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책]비무장지대의 꿈꾸는 철새들- 멀리서 온 귀한 손님
글쓴이: 전영재
조회수: 4997
작성일시: 2012-01-31 17:59:36
마지막 수정: 2013-07-06 16: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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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멀리서 온 귀한 손님 전영재/ 마루벌 하루하루는 똑같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날을 한 주, 한 달, 한 해, 십 년, 백년으로 나누어 의미를 부여한다. 묵은해를 털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또 다시 희망을 품어보는 것도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문화다. 그 희망이야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마다 처지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우리 겨레가 지난 반세기 동안 품어온 희망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다.

‘자연과 나, 희망의 땅 비무장 지대’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바로 한반도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과 죽음을 상징하는 땅, 비무장 지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 가운데서 해마다 그 땅을 찾아오는 자연의 손님들을 관찰하고 그려낸 그림책이다.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해마다 멀리서 수많은 철새들, 수만 마리의 기러기와 전 세계 두루미의 3분의 2가 찾아오고, 세계에 5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귀한 호사비오리가 찾아드는 곳이 비무장 지대임을 보여주는 책이다. 겨울이면 온통 새들의 나라가 되는 비무장 지대는 또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 독수리와 까치가 먹이다툼을 벌이는 살아있는 땅임도 보여준다. 그리고 두루미와 두루미 춤, 동래학춤의 관계를 통해 새와 우리 겨레가 함께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 철책선 사이에 이어져 있는 사람이 갈 수 없는 죽음의 땅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싶은 작은 희망의 편지다. 그 희망이란 전쟁과 죽음을 상징하는 비무장 지대란 말을 앞으로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말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비무장 지대라는 말이 언젠가 우리 겨레와 세계 모든 사람들 마음에 사람과 자연의 평화를 상징하는 말로 자리잡을 때, 그렇게 바꿔냈을 때 한반도는 평화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비무장 지대를 생태 평화지역으로 만들자는 꿈을 알리는 책이고, 이 땅에 사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한테 권하고 싶은 새해 희망의 편지다.

이주영/서울삼전초등학교 교사 jyl030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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