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생태를 고려한 먹이 주기 인공적인 먹이공급은 그 야생동물의 습성이나 생태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현재 지방 자치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독수리 먹이주기는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개선점도 많다.
철원 지역의 경우 토교저수지 부근에만 독수리의 먹이를 뿌려주고 있다.
5년 넘게 먹이주기가 한 장소에서 지속되면서 독수리들이 230마리 가량이 찾아오는 집합소가 되고 있다.

양구지역에서도 방산면 지역에 죽은 돼지와 닭을 뿌려주면서 이 지역을 찾는 독수리 130여마리가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

  독수리의 주요 월동지역인 경기도 파주지역에서도 먹이주기 장소는 한 곳에 집중돼 있다.
이에 대해 야생조수 전문가들은 인공적인 먹이주기의 분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독수리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 먹이를 통해 감염될 경우 모두 희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독수리의 집단 전염병이 발병될 경우 수천킬로미터를 찾아온 독수리의 집단 희생을 현재로서는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독수리는 부패한 고기만을 먹는 특징 때문에 월동지에서의 먹이 주기는 보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월동지에서의 영양섭취는 번식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독수리 번식률을 높일 수 있는 먹이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에너지를 충분히 축적할 수 있도록 어떤 먹이를 뿌려줄 것인가도 처음부터 다시 고려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