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전세계적으로 15종의 두루미가 아직 남아 있다.
그 중 절반 가량인 철원을 찾아오는 두루미를 비롯해 재두루미 등 7종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종으로 기록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서울대 야생동물 생태관리학 연구실이 분석한 두루미류의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크게 다섯가지다.
첫째 서식지 파괴, 두루미류의 주요 번식지, 월동지, 중간기착지 등이 인간의 인위적인 개발에 파괴되고 있다.
두 번째는 밀렵의 위협. 대부분의 두루미류는 몸집이 크고,형태가 아름답기 때문에 밀렵의 대상이 되거나 사로 잡힌채 팔리기도 한다.

세번째는 환경오염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농약에 의한 중독. 많은 두루미가 농약피해로 죽어가고 있다.
그 외에도 기름에 의한 서식지와 먹이의 오염도 전세계의 두루미들의 수를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
네번째는 인간에 의한 여러 가지 간섭을 들 수 있다.
야생동물들의 공통된 번식 습성중에 하나는 번식 기간중에 방해를 심하게 받으면 번식포기 현상이 나타난다.
즉 사람의 지나친 접근은 번식 실패로 이어지고 멸종 위기종을 더욱 벼랑 끝으로 밀어넣는 일이 되고 만다.
다섯 번째는 질병이나 기후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이다.

그 곳에 두루미 가족의 모습은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두루미류에게도 전염병이나 기생충에 의한 피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폭풍과 같은 나쁜 기후는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큰 저해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