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고라니는 민통선 지뢰밭 가운데서도 나지막한 야산이나 갈대 같은 풀이 우거진 들에서 서식한다.
진화학적으로 고대형 사슴의 하나인 고라니는 나무 뿌리나 어린싹, 나무 순을 먹고사는 전형적인 초식동물이다.
고라니의 입 양옆으로 나오는 송곳니가 특별히 잘 발달돼 있다.
길게 자라서 끝이 구부러져 있는데다 입밖으로 나와 있어서 나무뿌리를 캐 먹는데 사용한다.
이 송곳니는 끝이 칼처럼 예리하기 때문에 때로는 유일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몸집에 비해 다리가 긴 것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진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