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중부전선 두타연계곡, 이 곳에서는 열목어의 행진이 벌어진다.
인적이 드문 만큼 80센치 미터가 넘는 녀석들이 무리를 지어 떼로 다닌다.

  열목어는 거친 폭포의 물살과의 몇 번이고 싸워 급한 물살을 이기고 거슬러 올라가야 산란장소를 찾을 수 있다.
어미 열목어의 산란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폭포하고의 치열한 싸움은 해마다 벌어지는 새 생명의 통과의례다.
어미 열목어가 산란장소를 찾기 위해 상류로 이동하는 동안 노랑할미새도 번식지를 찾기 위해 종종걸음이 한창 이어진다.
번식기를 맞은 숲속의 야생동물들은 이 때가 되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

멧돼지가 주로 먹이를 찾는 지뢰밭에 경계심 많기로 이름난 노루가 놀러왔다.
음지를 좋아하는 노루는 지뢰밭에서도 삼림이 울창해 거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지역만을 골라서 먹이를 찾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에게 신성시 돼온 노루는 삼림속에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초식동물이다.
다가오는 천적을 먼저 발견해 뛰어 달아나는 것만이 먹이사슬의 큰 둘레 자연생태계에서 노루가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노루는 훌륭한 달리기 선수다.
한 번에 6,7미터를 뛸 수 있고 시간당 70-8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우제류인 노루는 발굽이 말처럼 매우 딱딱해 자갈밭이나 거친 땅에서도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
고라니보다 몸집이 큰 노루는 수컷만이 성장할수록 뿔이 자라며 엉덩이에 하얀 반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