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군사 보급로를 제외한 모든 민통선 주변은 산이나 들과 밭 어디이고 예측할 수 없는 모두 미확인 지뢰지대이다.
빨간색 바탕의 역삼각 표지판에 흰색 글씨인 '지뢰'라 쓴 표지판은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죽음의 땅임을 알리고 있다.

  야생동물이라는 자연의 창을 통해 중동부 전선 주변 지뢰밭의 생명력을 들여다 보면 신기함 그자체다.
인간들이 포기한 땅 지뢰밭에서 자연은 끊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스스로 호흡하고 있다.
그곳에서 수많은 동식물들이 사랑을 하고 번식을 하며 서로 돕고 살고 있다.
그 지뢰밭에서 야생동물이라는 자연을 통해 우리 인간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죽음의 땅인 지뢰밭을 동물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의 땅으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