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기자의 DMZ로 떠나는 생태기행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을 20년 넘게 취재해온 강원도민일보 함광복 논설위원은 대인지뢰를 '살아 번식하는 생물'로 규정해 사회학자들의 눈길을 끈적이 있다.

  대인지뢰의 무기라는 특성을 보면 지능을 갖춘 생물이상이라는 것이다.
한 번 땅에 묻히면 반드시 해코지 하고서야 '수명'을 다한다 던가 무서운 번식력으로 2차 대전이후 세계곳곳에 묻혀 있을 만큼 무서운 '번식력' 등은 지뢰를 자꾸만 생물처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구는 지금 이 아주 교활하고 잔인한 '고등생물'을 만들어 놓고 이를 '박멸'해야 하는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는 얘기다.
대인지뢰는 인간의 증오와 적개심을 자양분으로 한다.

평화를 미워하며 분쟁이나 전쟁이 있는 곳이면 지구촌 어디에도 찾아가 자신들의 제국을 완성해 왔다.

대인지뢰금지 운동이 분석한 지구촌 곳곳 64개국에 뿌려진 대인지뢰는 1억 천만개! 지뢰는 전쟁을 먹고 살으며 자신들의 제국을 끊임없이 넓혀 왔다.
아프카니스탄 천만개, 앙골라 천 오백만개, 캄보디아 천만개, 이집트 2천 3백만개, 이란 천 육백만개, 이라크 천만개 등 갈등과 분쟁이 있는 전세계에 이 대인지뢰가 묻혀 있다.

지뢰로 지금 세계에서는 1년에 2만 6천건의 지뢰사고로 매달 8백명이 목숨을 잃거나 발목이 잘리고 있다.
분쟁이 있는 지구촌 곳곳에서 20분마다 한번씩 지뢰가 터지는 셈이다.
동물도 피해 대상이어서 지구상에서 모두 162만 7천마리의 코끼리와 호랑이,레오파드와 사슴이 지뢰에 희생됐다는 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