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희귀한 야생동식물이 살고 있는지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 그동안 사실 비무장지대 자연 생태계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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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인접지역에 대한 최초의 조사는 휴전협정 체결 다음해인 1954년에 한국 정부가 민통선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었다. 조사보고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조사는 한국자연보존연구소(한국자연보존협회 전신)에 의한 조사이다. 1966년에 한국 자연보존연구소는 미국 스미소니언연구소와 공동으로 2년동안 예비생태학술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 고층습원인 대암산 용늪이다. 1972년에 한국자연보존협회가 문화재 관리국의 재정보조로 다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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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종합해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종합학술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자연보호중앙협의회는 1987년 경기도와 강원도의 민통선 북방지역 자원조사를 실시해 '민통선북방지역 자원조사보고서, 경기도와 강원도'편을 발간하였다. 환경부가 DMZ 인접지대 생태조사를 실시한 것은 1991년이다. 강원도와 경기도, 백령도와 연평도 등 도서지방에 대한 자연생태계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이를 기초로 1995년 강원도 민통선지역에 대한 자연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해 "비무장지대 인접지역(민통선지역)의 자연생태계 조사 보고서"를 책으로 내는 등 해당기관에서 간헐적으로 혹은 중복적으로 생태계조사를 벌여왔다. 그 동안 DMZ 현지조사의 대상은 DMZ 내부가 아니라 민통선지역이었다. DMZ안의 현장조사를 1998년 12월부터 1년동안 UNC의 승인으로 탐사한다고 환경부에서는 발표하고 조사단까지 구성했으나 출입허가를 받지 못해 실시되지 못했다. 또한 2천 1년 10월 16일부터 금강산 육로관광에 따른 이 지역에 대한 자연생태조사가 지형경관과 조류, 포유류, 어류와 식생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시됐으나 민통선 지역은 미확인 지뢰밭인 이유 때문에 육안조사와 위성지도와 DMZ 내부는 쌍안경과 육안으로 관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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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DMZ의 자연 생태계 조사를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한국 DMZ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고 일부의 DMZ 또는 DMZ 인접지역에 관한 조사였다. 민통선 북방지역과 DMZ는 사실상 별개의 영역이지만 그 동안 동일시 해온 경향이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남쪽에서는 DMZ 인접지역에 대한 조사가 계속해서 이뤄져 왔지만 북한 지역에 대한 조사는 전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 남북한 자연생태학자들은 무엇보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분단이후 최초로 자연 생태계를 진단할 수 있는 조사단을 구성해 '한국 DMZ 자연 생태 조사 보고서'를 출간해야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