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는 민통선 지뢰밭 가운데서도 나지막한 야산이나 갈대 같은 풀이 우거진 들에서 서식한다. 진화학적으로 고대형 사슴의 하나인 고라니는 나무 뿌리나 어린싹, 나무 순을 먹고사는 전형적인 초식동물이다. 고라니의 입 양옆으로 나오는 송곳니가 특별히 잘 발달돼 있다. 길게 자라서 끝이 구부러져 있는데다 입밖으로 나와 있어서 나무뿌리를 캐 먹는데 사용한다. 이 송곳니는 끝이 칼처럼 예리하기 때문에 때로는 유일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몸집에 비해 다리가 긴 것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진화해 왔다. |